챕터 38

세레나는 침실 창가에 웅크린 채 앉아 무릎을 가슴에 끌어안고 아래 정원을 바라보았다. 여름 꽃들이 만개하여 오후 햇살 속에서 나른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지만,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흐릿하고 무채색으로 느껴졌다. 마치 누군가 세상의 색채를 낮춰버린 것 같았다.

그녀의 전화기는 옆에 놓여 있었고, 이단과의 마지막 통화 이후 차갑고 어두웠다. 가슴은 여전히 멍든 것처럼 아팠고, 숨을 쉴 때마다 답답했다. 그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. 네가 루시엔과 잤든 안 잤든 상관없어. 난 여전히 널 받아줄게.

어떻게 그런 말을 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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